샤오미(Xiaomi)가 첫 전기차 SU7의 성공에 힘입어, 두 번째 역작인 전기 SUV 'YU7 (코드명 MX11)'을 공개했습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말은 이제 옛말입니다. 샤오미는 테슬라 모델 Y가 지배하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한' 괴물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YU7의 핵심 스펙 분석과 함께, 페라리 디자인 표절 논란 및 안전성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합니다.
1. 디자인: "이거 페라리 SUV 아니야?" (팩트체크 ①)
YU7의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가장 뜨거운 논란은 바로 페라리의 첫 SUV인 '푸로산게(Purosangue)'와의 유사성입니다. 긴 보닛과 뒤로 쏠린 캐빈, 근육질의 펜더 라인이 매우 닮았습니다.
- 팩트(Fact): 시각적으로 유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카피'라기보다 공기역학적 필연에 가깝습니다.
- 샤오미 디자이너는 SUV의 단점인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전면 후드를 양산차 중 가장 큰 3.11㎡ 알루미늄 단일 패널로 제작했습니다.
- 그 결과, SUV임에도 공기저항계수(Cd) 0.245를 달성했습니다. (테슬라 모델 Y는 0.23, 일반 SUV는 0.30 수준)
- 즉, 페라리가 엔진을 넣기 위해 롱 노즈 스타일을 했다면, 샤오미는 공기 효율과 141L 대용량 프렁크를 위해 비슷한 비례를 선택한 것입니다.
2. 스펙 & 성능: 테슬라를 압도하는 수치들
YU7은 차체 크기부터 배터리, 모터 성능까지 테슬라 모델 Y를 모든 면에서 압도합니다.
- 크기: 전장 4,999mm, 휠베이스 3,000mm로 모델 Y보다 훨씬 큽니다. 준대형 SUV급 실내 공간을 자랑합니다.
- 성능 (Max 트림): 합산 출력 681마력(508kW), 제로백 3.23초라는 슈퍼카급 성능을 냅니다.
- 차체 강성: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타이탄 합금'과 9,100톤급 기가 캐스팅 공법으로 비틀림 강성 47,610 Nm/deg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랜드로버 디펜더(약 29,00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안전성과 주행 성능의 기반이 됩니다.
3. 배터리 & 주행거리: 뻥스펙 논란? (팩트체크 ②)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입니다. YU7은 엔트리 모델에도 100kWh에 육박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넣었습니다.
- 스탠다드/프로: 96.3kWh LFP 배터리 탑재. 주행거리는 중국 기준(CLTC) 800km 이상입니다.
- 맥스(Max): 101.7kWh CATL 기린(NMC) 배터리 탑재.
- 팩트(Fact): 배터리 용량은 확실히 큽니다(모델 Y 롱레인지 약 82kWh). 하지만 CLTC 기준은 다소 관대하므로, 한국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는 약 500~550km 수준이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동급 최고 수준임은 분명합니다.
- 충전 속도: 800V 시스템을 적용해 12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합니다. (Max 트림 기준)
4. 소프트웨어 리콜 사태? 안전한가? (팩트체크 ③)
샤오미 SU7 출시 초기, ADAS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11만 대 리콜 사태가 있었습니다. YU7은 괜찮을까요?
- 팩트(Fact): 해당 리콜은 하드웨어 결함이 아닌 소프트웨어 오류였으며, 서비스 센터 입고 없이 무선 업데이트(OTA)로 즉시 해결되었습니다.
- 하이퍼OS(HyperOS): YU7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완벽하게 연결하는 하이퍼OS를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차 화면에서 그대로 쓰고, 차 안에서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IoT 기능은 테슬라조차 구현하지 못한 샤오미만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5. 가격 및 결론: 생태계 교란종의 탄생
YU7의 시작 가격은 253,500위안(약 4,80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보다 약 200만 원 더 저렴하면서, 배터리 용량은 30% 더 크고 차체도 더 큽니다.
- 장점: 압도적인 가성비, 슈퍼카급 성능, 광활한 실내 공간, 스마트폰 연결성
- 단점: 여전히 남아있는 브랜드 신뢰도(초기 품질), 부담스러운 차체 크기(주차)
샤오미 YU7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닙니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의 완성형이자, 전기차 시장의 가격 파괴자입니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지만, 직구라도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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